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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177 미군정과 경찰이 4·28평화회담을 깨기 위해 약속을 어기고 의도적으로 저질렀다는 ‘오라리 방화사건’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작성자: 관리자

조회: 16417 등록일: 2017-02-05

<o:p></o:p> <img width="20" height="15" alt="" src="data:image/png;base64,R0lGODlhGQATAPQAAAAAAAAAJwAndCYAACZ0wU0AAE1Nm02a6HMnAHNNdHN0m3PA6JlNAJlNJ5nn6MB0TcB0dMDn6ObAdObnm+bnwebn6O3t7vLz8/n5+f///wAAAAAAAAAAAAAAAAAAAAAAACH5BAAAABkALAAAAAAZABMAAAV3YIZdZGmeZ6ZiVuW+cBxb6iXDFBIsd1X3sAbv9ntNCoAk4FB5DGVFoyHm7EVdkymsSszYYFlXTgkgQL2xMWDXfMauN8mA2f3GGIKIi3u24xBKbHU3FAl6bVZoMmprbjBwYgovEA6JfkBAKhktmJman6ChoqOkpSEAOw==" v:shapes="_x125372656"> 제민일보 4·3취재반이 펴낸 「4·3은 말한다」에 게재된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당시 오라리는 5개의 자연마을에 인구 3천여 명이 거주하였습니다. 사회주의계열 항일인사 고사규·박기만·오팽윤·송삼배·이순정 등이 건준운동을 통해 마을을 주도했고, 5·10선거 때는 주민 2천여 명이 선거를 거부하여 산으로 대이동하는 등 좌익세가 강한 마을입니다.    ▲ 4월 29일 좌익들이 우익 대청단장 박두인과 부단장 고석종을 납치 살해하였고, ▲그 뒷날인 30일 아침, 좌익들이 대청단원 부인 강공부와 임갑생 2명을 민오름으로 납치하여 수백 명이 포위한 가운데 눈을 가리고 손을 뒤로 모아 소나무에 결박했습니다.  - 저녁때쯤 구원경찰이 온다는 것을 눈치 챈 임갑생 여인은 포박을 풀고 기적적으로 탈출에 성공하였으나, 강공부 여인은 도망치지 못하여 나무에 묶인 채 무참히 살해되었습니다. ▲뒷날은 5월 1일입니다. 아침이 되자 경찰관 3~4명의 호위를 받은 대청단원 30여 명이 어제 좌익들에게 살해당한 강공부 여인을 속칭 ‘제기물동산’이라는 곳에 장례 치르고 난 후, 경찰관이 철수하자, 분노한 대청단원들이 홧김에 좌익 활동가 허두경·강병일·박태형·강윤희·박전형의 집 등 5세대 12동에 방화했습니다.  - 방화하는 것을 민오름에서 지켜보던 좌익청년 20여명이 총과 죽창을 들고 공격해 오자 대청단원은 철수했고, 나중에 보니 김규찬 순경 모친이 좌익 청년들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 이를 보고받은 경찰기동대가 출동하여 총격전을 전개하였는데, 이때 동네 좌익청년 1명이 사망하였습니다.   <o:p></o:p>이 일련의 사건이 바로 ‘오라리 방화사건’ 또는 ‘오라리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4월 3일 4·3발발 이후 5월 1일까지 오라리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토벌대에 의해 사망 3명 부상 1명이고, 좌익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 사망 4명 탈출 1명으로 좌익이 더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처럼 동네 아는 사람들끼리 죽이고 죽고 서로 보복전의 반복된 사건입니다. 이는 4·3사건 당시 흔히 있는 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정부보고서는 마치 평화회담을 깨기 위해 경찰이 시나리오에 의해서 방화하고, ‘미군은 이 영화를 통해 오라리 방화사건이 무장대 측에 의해 저질러진 것처럼 편집해 놓았다. 따라서 이 영화는 강경진압의 명분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측성 판단을 내려 강경진압으로 몰고 갔다는 것인데 이는 너무나 자의적인 해석입니다.  특히 정부보고서도 인정하는 귀순공작 회담이 실패했기 때문에 평화회담이라고 명명하기도 어렵지만, 휴전기간 중 경찰이 오라리 방화사건을 일으켜 평화회담을 깼다고 덮어씌우는 것은 정말 악의적입니다.  정부보고서에는 휴전조건 위반으로 5월 1일에 있었던 오라리 방화사건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민유격대 역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읍 2개소, 대정면 5개소, 조천면 2개소를 습격했다고 김달삼의 쓴 제주도인민유격대투쟁보고서에 나와 있습니다. 정부보고서는 이 사실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휴전조건을 위반(하였다고 가정하고)한 오라리 사건은 평화회담을 깬 것이고, 남로당이 휴전조건을 위반한 것은 평화를 위한 것인지 해명해야 합니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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