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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138 혹자는 중앙당 지령이 있었으면 신촌회의에서 왜 치열한 내부 토론을 했겠느냐고 주장합니다.

작성자: 관리자

조회: 15587 등록일: 2017-02-03

<img width="20" height="15" alt="" src="data:image/png;base64,R0lGODlhGQATAPQAAAAAAAAAJwAndCYAACZ0wU0AAE1Nm02a6HMnAHNNdHN0m3PA6JlNAJlNJ5nn6MB0TcB0dMDn6ObAdObnm+bnwebn6O3t7vLz8/n5+f///wAAAAAAAAAAAAAAAAAAAAAAACH5BAAAABkALAAAAAAZABMAAAV3YIZdZGmeZ6ZiVuW+cBxb6iXDFBIsd1X3sAbv9ntNCoAk4FB5DGVFoyHm7EVdkymsSszYYFlXTgkgQL2xMWDXfMauN8mA2f3GGIKIi3u24xBKbHU3FAl6bVZoMmprbjBwYgovEA6JfkBAKhktmJman6ChoqOkpSEAOw==" v:shapes="_x185801328"> 허황된 주장입니다. 4·3항쟁론자나 정부보고서 주장도 2·7구국투쟁 지령에 대해 부정하지 않습니다. 남한 단선이 확실해 지면서 북한에 있는 박헌영이 소련과 김일성의 방침에 따라 폭력적 선거방해 지령을 한 목적은 남한 단선 즉 5·10선거를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파탄내라는 것이 2·7구국투쟁지령입니다. 2·7구국투쟁 지령을 받은 남로당제주도당에서는 이 지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수단과 방법, 일시를 결정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 4·3입니다. 이는 상급당 지령을 받고 한 것이지 직접적인 지령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지령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정부보고서 집필진이나 4·3항쟁론자는 상급당 지령설을 부인하고 남로당제주도당 단독결행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다음 2가지를 제시합니다.      <o:p></o:p>① 2월 신촌회의에서 무장반격전을 결정할 때 내부적으로 19명이 모여 치열한 토론 끝에 투표하여 강경파 12, 온건파 7로 강경파가 우세하여 무장 반격전이 결정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정부보고서에도 이를 강조했습니다. 말하자면 ‘지령이 있었다면 여기서 왜 치열한 내부토론을 벌였겠느냐?’ 라는 주장입니다. 스티코프 비망록 1946년 10월 21일 자에 ‘파업투쟁은 폭동으로 성장 진화했다. 산으로 들어간 사람들에게는 식량과 탄약이 부족하다. 그들의 향후 투쟁방침에 대해 교시를 내려 줄 것을 요청하다. 가까운 시일에 농민들의 투쟁이 개시될 수 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육지부에서는 이때부터 빨치산 활동이 개시되었고 박헌영은 스티코프로부터 투쟁방침을 교시 받고 이들을 지원하였습니다. 제주도에는 1년 뒤에 똑같은 상황이 전개됩니다. “‘도당이 1947년 9~10월에 선흘쪽으로 옮기고 이에 따라 조직도 무대를 옮겨가기 시작하여 신문사, 병원, 약국이 다 올라갔다……당시 경찰에 근무했던 분의 얘기가 47년 말에 벌써 올라간 젊은이들이 훈련했던 흔적들 즉 ‘아지트’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는 무장투쟁 준비를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하지는 못하더라도 이것은 싸워야 하는 문제라는 점은 공동으로 인식이 되었을 것이고 싸우는 시기의 선택문제로 압축되며 일단 준비는 시작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박헌영의 적화통일 지령은 해방 직후부터 6·25까지 계속 이어져 온 것이며 그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집니다. 2·7구국투쟁 지령이 하달된 이후 그 지령의 단절이나 취소 지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2·7지령을 부인할 근거는 없는 것입니다. 신촌회의도 이런 연장선상에 위치하는 것입니다. 중앙당이나 전남도당에서 구체적으로 ‘4월 3일 새벽을 기해 공격하라!’ 이와 같이 특정 날짜와 시간을 정하여 단행하라는 지령은 없었을 것이며 또 그렇게 지령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현지 사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파견된 올구와 상의하고 현지사정을 분석 평가하여 가장 5·10선거를 파탄내기 유리한 시점을 택하여 결행해야 하는 엄청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신촌회의 당시 남로당의 단선단정 결사반대라는 당방침을 취소 변경한다는 지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당이 그냥 강행했다면 4·3을 독자적으로 일으켰다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첫째, 단선단정을 결사 반대한다는 당방침이 불변인 점 둘째, 2·7구국투쟁지령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지령이 없었다는 점 셋째, 중앙당에서 제주도당에게 무장반격전을 하지 말라는 지령이 없었다는 점 등 전혀 변동 상황이 없는 상태에서 독자 결행이란 틀린 것입니다. 진실은 어떤 수단방법을 써서라도 단선단정을 저지하라는 지령은 분명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지령을 받았다는 전제 위에 객관적인 정세 분석과 자체 역량 및 한계를 평가하여 지금이냐 아니냐, 분위기가 성숙되었느냐 아니냐, 승산이 있느냐 없느냐를 놓고 강·온파 간에 설득과 격론을 벌인데 불과합니다.     <o:p></o:p>② 다음은 국방경비대가 4월 3일 병력수송 차량 5대를 지원해주면 출동하여 감찰청과 1구서 등 거점을 분쇄하기로 약속하였는데 거사 당일 막상 차량을 가지고 가서 국방경비대 출동을 요청하자, 문상길이 ‘중앙당 지령이 없어서 출동을 못 한다’라고 거절한 것으로 보아, 중앙당 지령이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첫째, 문상길이 중앙당 지령이 없어서 출동을 못 한다고 말한 것을 보면, 남로당제주도당이 한 모든 행동은 중앙당 지령을 받아 이루어졌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김달삼이 쓴 ‘제주도인민유격대투쟁보고서’에 나온 ‘4·3투쟁과 국경과의 관계’ 항에 나온 내용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o:p></o:p><table class="__se_tbl_ext" style="border-right-color: rgb(0, 0, 0); border-bottom-color: rgb(0, 0, 0); border-left-color: rgb(0, 0, 0); border-right-width: 0.28pt; border-bottom-width: 0.28pt; border-left-width: 0.28pt; border-right-style: solid;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solid; border-collapse: collapse; mso-table-overlap: never;"><tbody><tr><td valign="middle" style="background: rgb(230, 231, 232); padding: 1.41pt 5.1pt; 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width: 379.92pt; height: 243.24pt;">전남도당 올구 ‘이(李) 동무는 재차 3월 중순에 내도함과 동시에 무장반격에 관한 지시와 아울러 국경프락치는 도당(島黨)에서 지도할 수 있으며 이번의 무장반격에 이것을 최대한으로 동원하여야 된다고 언명하였음. 이 지도를 중심으로 4·3(사건) 투쟁의 전술을 세우는데 있어서 감찰청과 1구서 습격에 국경을 최대한으로 동원하고 나머지 각 지서는 유격대에서 담당하기로 양면작전을 세워 즉시 좌기 프락치에게 연락을 부치고 동원 가능 수를 문의한 바 800명 중 400명은 확실성이 있으며 200명은 마음대로 좌우할 수 있다. 반동은 주로 장교급으로서 하사관 합하여 18명이니 이것만 숙청하면 문제없다는 보고가 있었음. 동시 만일 경비대가 동원된다면 현재 1연대(9연대의 오기인 듯)에는 차가 없으니 차 약 5대만 돌려주면 좋고 만약 불가능하면 도보로라도 습격하겠다는 말이 있었음. 이 보고를 중심으로 즉시 4·3투쟁에 총궐기하여 감찰청과 1구서를 습격하라는 지령과 아울러 자동차 5대를 보냈음. 그런데 이외에도 4·3당일에 국경이 동원되지 않음으로 이것을 이상한 일로 생각하고 있든 </td></tr></tbody></table><table class="__se_tbl_ext" style="border-right-color: rgb(0, 0, 0); border-bottom-color: rgb(0, 0, 0); border-left-color: rgb(0, 0, 0); border-right-width: 0.28pt; border-bottom-width: 0.28pt; border-left-width: 0.28pt; border-right-style: solid; border-bottom-style: solid; border-left-style: solid; border-collapse: collapse; mso-table-overlap: never;"><tbody><tr><td valign="middle" style="background: rgb(230, 231, 232); padding: 1.41pt 5.1pt; 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width: 379.92pt; height: 276.66pt;">바 4월 5일에 상도(上島)한 도(島) 파견 국경 공작원(도상위청책=島常委靑責 동무)의 보고에 의하여 다음과 같은 진상이 판명되었음. 즉 파견원이 최후적 지시를 가지고 국경 프락치를 만나러 갔든바 프락치 2명은 영창에 수감되어 없었음으로 할 수 없이 횡적으로 문상길 소위를 만났든 바 이 동무의 입을 통해서 국경에는 이중 세포가 있었다는 것, 그 하나는 문 소위를 중심으로 해서 중앙 직속의 정통적 조직이며 또 하나는 고승옥 하사관을 중심으로 한 제주도 출신 프락치 조직이었음. 그래서 4·3투쟁 직전에 고 하사관이 문 소위에게 무장투쟁이 앞으로 있을 것이니 경비대도 호응 궐기해야 된다고 투쟁 참가를 권유했든바 문 소위는 중앙 지시가 없으니 할 수 없다고 거절한 바 있었다고 함. 이 말을 듣고 도(島) 파견 국경 공작원은 깜짝 놀랐으나 이렇게 된 이상 어찌할 수 없으니 제주도 30만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고 또한 우리의 위대한 구국항쟁의 승리를 위하여 기어코 참가해야 한다고 재삼재사 요청하였으나 중앙 지시가 없음으로 어찌할 수 없다고 결국 거절당했음. 이리하여 4·3투쟁에 있어서 국경 동원에 의한 거점 분쇄는 실패에 돌아갔음’ </td></tr></tbody></table>  이상과 같은 김달삼의 기록을 살펴보면▲ 전남도당 올구 이(李) 동무가 3월 중순에 재차 내도하여 무장반격에 관한 지시를 한 점▲ 국경프락치는 제주도당에서 지도할 수 있다고 분명히 밝힌 점▲ 이번의 무장 반격에 이것(국경國警)을 최대한 동원하여야 된다고 강조한 점▲전남도당 올구 이(李) 동무의 이 같은 지도를 중심으로 4·3투쟁의 전술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감찰청과 1구서는 국경이 담당하고, 나머지 각 지서는 유격대에서 담당하기로 양면작전을 수립한 점 등으로 볼 때 중앙당 지령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국방경비대 프락치 문상길에게는 중앙당 지령이 없었다는 것인데, 이 두 가지 중 문상길에게 지령하지 않았다는 부분만을 근거로 정부보고서에서 상급당 지령을 전면 부인하는 것은 너무나 자의적 판단입니다. 또 신상준 박사가 1차 정부보고서 수정의견으로 제출한 내용에 의하면, 당시 조선경비대는 ‘좌도 아니요 우도 아니다’라는 불편부당 정책을 부대 운영 시책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당 계선조직으로는 제주도당에 지령을 내리면서도 군 지휘계선상으로는 지령을 안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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